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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담(前生譚) <15> 아수라 중생(阿修羅衆生)의 오만(傲慢)
전생담(前生譚) <15>
 
아수라 중생(阿修羅衆生)의 오만(傲慢)


 
해탈(解脫) 후(後)부터
노래를 지어 부르기 시작했다.
 
‘깨달음의 노래’이다.
 
병고(病苦)로 인(因)해
몇 년 간 기타를 치지 못했고
손가락의 마비(痲痺)도
다 풀리지 않아 힘들어 하다
 
우연히
가끔씩 장보러 가는 소도시에
기타 교습소가 생긴 것을 알게 되어
잠시 들렀다가 연주 경력이 되는
밤무대 출신의 연주자를 만나게 되어
 
내가 지은 ‘깨달음의 노래’
악보(樂譜)를 들고 가 그 곡(曲)들을
더 아름답게 반주(伴奏)할 수 있기를
바라며 몇 번 들른 적이 있었다.
 
 
첫 인상(印象)에
두 눈이 시뻘겋게 충혈(充血)된
찰색(察色)이 드러나 꺼림직 하긴 했지만......
 
낮밤이 바뀐 밤무대 생활을
오래하다 보니 그러려니 했지만......
 
그 다음에도 그 다음에도
그의 눈은 항상 그랬다.
 
 
내가 지은 ‘깨달음의 노래’
악보(樂譜)를 본 이후로 더 했다.
 
그의 교습생들 앞에서 내가 노래하자
그들은 급 호감(急好感)을 가졌고
그의 자작곡(自作曲)과는 달리
반응(反應)이 좋았다.
 
그 다음에 가자
그는 내 악보(樂譜)를 감추었고
처음 약속(約束)과는 달리
다른 곡(曲)들을 내밀어 시간(時間)을 끌었다.
 
 
그에게 가장 필요(必要)하고
요긴(要緊)한 것을 주었지만
오만(傲慢)했고 감사(感謝)할 줄 몰랐다.
 
 
천주교 공소(天主敎 公所)에서
음악 봉사(音樂奉仕)를 하기 위해
기타를 배우러 온 청년(靑年)을 만났고
자연스레 그의 종교(宗敎)를 묻자
 
부드럽게 위장(僞裝)되었던 얼굴이
철벽(鐵壁)처럼 굳어지며 거칠게 내뱉었다.
 
“산(山), 믿어요!!”
 
그 말을 듣는 순간
떠오르는 중첩(重疊)되는 얼굴이 있었다.
 
기독교(基督敎)와 천주교(天主敎)를 오가며
몇 십년을 믿은 한 할머니가 있었다.
 
교회(敎會)의
새벽기도도 빼놓지 않고 다니며
 
다른 할머니와 경쟁(競爭)하며
항상 한발 일찍 나와
교회의 종(鍾)을 자기가 쳐야
직성이 풀리는 맹렬 신자였다.
 
성당 청소며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앞 다투어 참여(參與)했다.
 
그러던 어느 날
할머니가 중풍(中風)에 걸려
교회에 나갈 수 없게 되었다.
 
몇 년 후 임종(臨終)이 가까웠고......
임종(臨終)을 지키던 손자(孫子)가
 
“죽으면 어디로 가요?”하고 묻자
 
“산(山)으로 간다”
 
할머니의 대답에
손자는 충격(衝擊)을 받았다.
 
몇 십 년을
그렇게 열심한 신자(信者)로 살았는데......
 
그 할머니의 대답과 같은
그의 강퍅(剛愎)한 대답에 소름 돋는다.
 
 
 
그 다음에 마지막으로 갔을 때
그는 더 이상 본 모습을 숨기지 않았다.
 
혼자였던 그에게
갑작스레 여자가 생겼다.
 
더구나 첫눈에 ‘마녀(魔女) 모습’이
그대로 투영(投影)되는 여자와 함께였다.
 
마라(魔羅), 사탄(Satan)의
적극적인 개입(介入)을 감지(感知)했다.
 
그들의 냉소적(冷笑的)인
일그러진 미소(微笑) 속에 감추어진
적의(敵意)가
소름 돋는 전율(戰慄)로 흐른다.
 
 
‘깨달음의 노래’가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위로(慰勞)가 되어주고
치유(治癒)가 되어 줄 수 있을지
그 중요성(重要性)을
새로이 인지(認知)하는 순간(瞬間)이었다.
 
 
그 날 이후
다시는 그 곳을 찾지 않았지만
 
천이통(天耳通)을 통해
그들의 어이없는
험담(險談)과 폄훼(貶毁)를 듣자니
귀가 피곤(疲困)할 지경이었고
 
그들에게 선(善)을 베풀어 주었건만
이런 모질고 악(惡)한 인신공격(人身攻擊)은
밤낮없이 일주일이 넘도록 계속되었다.
 
 
이들의 공격(攻擊)으로부터
자신(自身)을 보호(保護)하기 위한
섭리(攝理)로부터 주어진
불인방패(佛人方牌)가 떠오른다.
 
아수라(阿修羅 skt.Asura)와의 전쟁(戰爭)이다.
 
그들의 공격력(攻擊力)과
공격(攻擊)의 강도(强度)를 보고
아수라(阿修羅)들임을 안다.
 
영적(靈的)인 전쟁 상황(戰爭狀況)은
 
수시로 벌어지는 일이다.
 
그들의 어둠을,
그 실체(失體)를 드러낼 때
그들의 힘은 약화(弱化)되고 소멸(消滅)된다.
 
사탄(Satan)의 허상(虛像)들,
마라(魔羅)의 꼭두각시들이기에......
 
 
어떤 삶을 살아왔기에
마라(魔羅)의 직통로(直通路)가 되어
질기게 대적(對敵)하고 훼방(毁謗)하는지
 
숙명통(宿命通)을 통해
그들의 실체(實體)를,
그 허상(虛像)을 꿰뚫어 본다.
 
 
♡.1
 
1532년
폴란드의 시골 마을에 잠시 정착(定着)한
집시 마차(馬車)의 행렬(行列)......
 
할아버지로부터 네 살 때부터
악기 연주(惡器演奏)를 배운 ‘카랑바’는
 
20살 청년(靑年)이 되자
할아버지의 명성(名聲)을
이어가는 연주자(演奏者)로
그 일대에서 인기(人氣)를 끌었다.
 
양쪽 볼이 사과처럼 붉고 예쁜
시골처녀 ‘레오나’와도
열애 중(熱愛中)이라 인생(人生)의 봄날을 맞아
그의 연주(演奏)는 달콤하고
삶의 기쁨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 한 쌍의 잘 어울리는 연인(戀人)을 위해
집시 악사(樂士)들은
낭만적(浪漫的)인 무곡(舞曲)을
연주(演奏)해 주었다.
 
그들의 사랑은
항상 떠돌아야 하는 집시들 사이에서
신속(迅速)히 받아들여졌고
숲 한가운데서
그들의 결혼식(結婚式)이 열렸다.
 
집시 악사(樂士)들의
경쾌(輕快)한 무곡(舞曲)의 선율(旋律)에 맞추어
방울로 치장한 무희(舞姬)들의
현란(絢爛)한 춤이 이어졌고
 
여름 들꽃이 만발한 숲 한가운데
들판에서 결혼식 피로연(披露宴)이
이어지고 있었다.
 
 
바로 그 날 영주(領主)가
그의 여름 별장이 있는 이 곳 성(城)으로
정부(情夫)들을 데리고 내려왔다가
 
그의 영지(領地)를 돌아보던 중
집시 음악(音樂)을 듣게 되었고
 
경쾌(輕快)한 집시 음악(音樂)에 끌려
들판의 결혼식(結婚式) 장면을 보게 되었다.
 
 
여름 꽃들로 엮은 화관(花冠)을 쓴 신부(新婦),
농노(農奴)의 딸인 열여섯의
풋풋한 시골 처녀 ‘레오나’를 보고는
첫눈에 마음에 들어 했다.
 
그가 자주 상대하는
진한 화장(化粧)과 향료(香料)들로
머리가 어찔할 정도인
성(城)의 여인(女人)들과는 사뭇 다른

산 복숭아처럼 싱그러운 그녀가
여름 햇살 아래 빛을 내고 있었다.
 
영주(領主)는 눈이 부신 듯
미소(微笑)를 띤 채
홀린 듯 바라다보고 있었다.
 
 
그를 안내(案內)하던
관리인(管理人)인 집사(執事)가
눈치 빠르게 그의 의중(意中)을 읽고는
넌지시 말을 건넸다.
 
“신부가 예쁘지요? ‘레오나’라 합니다.
개울 건너 첫 집인
농노(農奴) 미르하의 딸입니다.”
 
“레오나, 레오나......”
 
영주(領主)가 그녀의 이름을 계속 되뇌었다.
 
왜 진작 저런 처녀(處女)를
발견하지 못했는지
아쉬움으로 탄식(歎息)이 터져 나왔다.


집사(執事)는
은밀(隱密)한 태도(態度)로
영주(領主)에게 다시 말을 했다.
 
“영주(領主)님께서 초야권(初夜權)을
행사(行事)하시면 되지 않겠습니까?”
 
“뭐라? 초야권(初夜權)??”
 
집사(執事)는
비굴(卑屈)한 눈을 빛내며
속삭이듯 말을 이었다.
 
“영주(領主)님의 아버님께서는
이곳 시골을 좋아하시지 않아
별로 발걸음을 하지 않으셔서
그런 일이 없었습니다만......
 
할아버님께서는 전혀 다르셨지요.
이곳을 아주 좋아하셨고
매년 오시어 여름을 보내고 가셨지요.
 
더구나......
영주(領主)님께서도
어릴 때지만 기억(記憶)하실 것입니다.
 
할아버님은 승마(乘馬)도 매우 좋아하셔서
이곳 영지(領地)들을 돌아보시곤 했는데
워낙 기력(氣力)이 좋으신 분이시라
초야권(初夜權)을 행사(行事)하시곤 하셨지요.”
 
“초야권이라?? 초야권, 초야권......”
 
 

영주(領主)가 고개를 끄덕이자
 
그를 호위(護衛)하던 무사(武士)들이
순식간에 결혼식 피로연(披露宴)이
한창인 들판을 덮쳐
긴 창과 칼로
집시들을 한 구석으로 몰아 세웠다.
 
음악(音樂)이 끊어지고
집시 무희(舞姬)들의
날카로운 비명(悲鳴) 소리가 터져 나왔다.
 
무사(武士) 두 명이
신부(新婦)의 양팔을 잡아 끌어내었다.
 
신랑(新郞)이 신부(新婦)를 구하려고 하자
다른 무사(武士) 둘이
그의 목과 가슴에 창(槍)을 겨누었다.
 
어린 신부(新婦)가
애처로운 비명(悲鳴)을 지르며
신랑(新郞)에게로 달려가려
몸부림을 치며 반항(反抗)하자


무사(武士)들은 그녀를 잡아
손을 뒤로 결박(結縛)한 채
말에 태워 성(城)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2


성(城)으로 끌려간 ‘레오나’는
자신(自身)에게 닥칠
잔혹(殘酷)한 운명(運命)을 모르는 채
신랑(新郞)인 ‘카랑바’를 그리워하며
슬프게 흐느꼈다.
 
그러나 슬퍼할 새도 없이
눈이 가려진 채 어디론가 다시 끌려갔다.
 
결박(結縛)이 풀리자
이상스런 약초(藥草) 냄새로 가득 찬
밀폐(密閉)된 낯선 방 한가운데 세워졌고
 
시종(侍從)들에 의해
강제로 옷이 벗겨지고
물푸레나무로 만들어진 목욕통 속에
들어가게 되었다.
 
싸늘하고 냉혹(冷酷)한 눈빛을 가진
영주(領主)의 정부(情夫)이며
마녀(魔女)인 ‘히쉬켄야’가 다가와
 
욕조(浴槽) 물에
나무 열매와 꽃에서 짜낸 향료(香料)와
출처(出處)를 알 수 없는 기름들과
검게 달여진 고약(膏藥) 같은 것을 풀어 넣었다.
 
역겨운 내가 진동하며
잠시 물이 부글거리며 끓어오르더니
이내 가라앉았고
정신(精神)을 혼미(昏迷)케 하는
이상한 향내로 바뀌었다.
 
목욕(沐浴)이 끝나자 시종들은
꽃과 향료(香料)로 몸단장을 해주었다.

 
몸단장이 끝나자
‘히쉬켄야’가 다가오더니
 
순식간에
‘레오나’의 오른손 가운데 손가락을
날카로운 단도(短刀)로 그어 피를 내어
조그마한 금잔(金盞)에 든
짙은 보랏빛 액체 속에 뚝뚝 흘려 넣었다.
 
“처녀의 피라??
아주 쓸모가 많단 말이지......”
 
 
시종들에 의해 양 손이 묶인 채
연회석상(宴會席上)으로 끌려간 ‘레오나’는
여기저기 피워둔 횃불 빛으로
잠시 눈이 어렸다.
 
시종(侍從)들이
연회석(宴會席) 가운데 마련된
기둥에 ‘레오나’를 묶어 두었다.

 

마녀(魔女) ‘히쉬켄야’는
금잔(金盞)을 받쳐 들고
영주(領主)에게 예(禮)를 갖추어 올렸다.
 
“영주(領主)님,
처녀(處女)의 피를 섞어 만든
최고의 회춘제(回春劑)이며,
최음제(催淫劑)입니다.
황홀(恍惚)한 밤을 보내도록 해줄 것입니다.”
 
영주(領主)는 기분이 좋은 듯
자신(自身)의 손에 끼고 있던
커다란 보석(寶石) 반지 하나를 빼
‘히쉬켄야’에게 던져 주었다.
 
 
그렇게 영주(領主)와
영주(領主)의 정부(情夫)들인
벌거숭이 여자들에 둘러싸여
밤새 상상(想像)도 못하던
 
끔찍한 일을 겪은 ‘레오나’는
그들이 모두 널브러져 잠이 든
아침이 되어서야
성문(城門)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3
 
성문(城門) 밖에서 밤을 지새운
집시의 무리들이 그녀를 반겨주었다.
 
그들을 보자 ‘레오나’는
비로소 안도(安堵)의 숨을 내쉬며
그대로 탈진(脫塵)해 실신(失神)하고 말았다.
 
 
‘레오나’는
암묵적(暗?的)으로
집시 무리에 받아들여졌다.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누구도 그 날의 일을 입에 담지 않았다.
 
 
‘카랑바’는 ‘레오나’를 보면
부드러운 미소(微笑)를 지으며
들판에서 따온 꽃들로 화관(花冠)을 엮어
머리에 씌워주곤 했다.
 
식사(食事)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레오나’를 위해
두 손 가득 산딸기를 따와
굳게 앙다문 그녀의 작은 입술에 넣어
먹여주기도 했다.
 
‘카랑바’의 진심어린 사랑은
‘레오나’의 깊은 상처(傷處)를
빠르게 치유(治癒)해 갔다.
 
 
그 악몽(惡夢) 같았던
성문(城門) 밖에서의 긴 기다림 중
 
집시 무리를 이끄는 우두머리 ‘라논’은
깊은 한숨을 쉬며 위로(慰勞)의 말 대신
‘바람의 노래’를 나직이 불러주었다.

 
‘어디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모르는
뿌리가 뽑힌 바람같은 집시의 삶
한순간을 사르는 불꽃같은 집시의 춤
 
사랑하는 내 님,
구름 속 달님처럼 감추었나
 
칠흑같은 긴 밤 지나면
달님처럼 환한 내님 다시 토해내려나?
 
돌려주오, 돌려주오
사랑하는 나의 님 돌려주오
 
피토하듯 부르는 내 그리움의 노래를
바람이여, 바람이여
사랑하는 나의 님에게 전해주오’
 
 
모닥불 빛이
‘라논’의 깊은 주름으로 덮힌
그의 옆 얼굴을 비추었고
밤 호수처럼 깊은 어둠에 잠긴
그의 젖은 검은 눈망울이 별빛처럼 빛났다.
 
굴욕(屈辱)을 견디어낸 그의 얼굴은
오랜 비바람을 견디어온
바위처럼 초연(超然)했다.
 
그는 겁쟁이도 아니었고
비굴(卑屈)하지도 않았다.
 
다만 생존(生存)을 위해,
집시들의 생존(生存)을 위해,
굴욕(屈辱)을 견디는 강인(强靭)함을 지닌
진짜 ‘바람의 아들’인 것이다.
 
‘라논’의 노래를 들으며
‘카랑바’의 가슴으로부터
사막(沙漠)의 모랫더미 같은 모래 산이
모래시계처럼 무너져 내렸고
또 한 고비를 넘어섰던 것이다.
 
 
♡.4
 
집시의 무리가 며칠간 지속된
마을에서의 공연(公演)을 마치고
그 마을을 떠나려 할 즈음


영주(領主)가 보낸
무사(武士)들이 그들을 막아섰고
큰 연회(宴會)를 연 영주와 손님들을 위해
공연(公演)을 하도록 성(城)으로
그들 모두를 압송(押送)했다.

 
열흘 동안 열린 연회(宴會)에서
그들은 매일 밤 공연(公演)을 했고
 
‘카랑바’의 연주(演奏)와 노래는
달빛이 흐르듯 아름다워
모두의 찬사(讚辭)를 받았다.
 
취기(醉氣)가 오른 손님들조차
소란(騷亂)을 멈추고
집중(執中)해 들을 정도로......
 
 
물결치듯 흘러내린
검고 윤기나는 머리카락이
그의 반듯한 이마를 살짝 가리웠고
 
우수(憂愁)에 찬 듯 짙고 커다란 두 눈은
여인(女人)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그의 잘 생긴 외모(外貌)는
그의 연주(演奏)와 노래를 더욱 빛나게 했다.
 
 
 
열흘간의 공연(公演)이 끝나고
서둘러 떠나려 짐을 싸고 있는데
청천벽력(靑天霹靂) 같은 소식(消息)이
전해졌다.
 
‘카랑바’와 몇 명의 무희(舞姬)들은
영주(領主)의 전속 악단(專屬樂團)으로
발탁(拔擢)되었으니
그들을 남겨두고
나머지는 다 떠나라는 전언(傳言)이었다.
 
‘카랑바’는 앞이 캄캄했다.
집시의 무리에서 태어나고 자란 그이기에......
 
더구나
사랑하는 ‘레오나’는 어찌한단 말인가?

 
영주(領主)에게 부탁하면
‘레오나’를 같이 남도록 해줄 수도 있겠지만
과연 그것이 그녀를 위한 것인지는
알 수 없었다.
 
그는 잠시
깊은 고뇌(苦惱)에 빠져 있다가
이 성(城) 안에서 어떤 일을
또 당하게 될지 알 수 없었기에
 
‘레오나’를
차라리 집시 가족들에게
맡기는 것이 나을 것이라 판단했다.
 
그들은 어떤 일을 겪든,
그녀를 가족으로 끝까지 돌봐줄 것이기에......
 
그렇게 그들은 누구도 원하지 않는
생살을 찢는 것 같은
생이별(生離別)을 해야 했다.
 
 
♡.5
 
‘카랑바’는
영주(領主) 일행(一行)을 따라
그의 본 성(本城)이 있는 대도시(大都市)로 갔다.
 
영주(領主)는
도착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연회(宴會)를 열었고
그의 지인(知人)들 앞에서
‘카랑바’의 연주(演奏)와
집시 무희(舞姬)들을 소개(紹介)했다.
 

그들은 처음 듣는 집시 음악의
분방(奔放)함과 애절(哀切)함에,
정열적(情熱的)인 춤에 열광(熱狂)했다.
 
더구나 ‘카랑바’의
우수(憂愁)어린 수려(秀麗)한 외모(外貌)는
귀족 부인들의 관심을 끌었다.
 
집시 무희(舞姬)들의
화려(華麗)하고 열정적(熱情的)인 춤도
바람둥이 귀족들의 시선(視線)을 사로잡았다.
 

영주(領主)는
그들의 반응(反應)에 만족(滿足)해 했고
 
연회(宴會)가 끝나자

성(城)에 고용(雇傭)되어 있던
전속 악단(專屬樂團)의
악단장(樂團長)에게 그를 소개(紹介)했다.

 

악단장(樂團長)인 ‘슐로바’는
‘카랑바’의 연주(演奏)를 듣는 순간
피가 거꾸로 솟는 것 같은 고통(苦痛)을 느꼈다.
 


‘천하디 천(賤)한 집시 악사(樂士)가,
악보(樂譜)도 볼 줄 모르는 무지랭이가
연주(演奏)를 하면 얼마나 하겠는가?’
 
시종(侍從)을 통해 영주(領主)가
집시 악사(樂士) 하나를 데려왔다는
소식(消息)을 들었지만
그는 전혀 개의(介意)치 않았었다.
 
그러나 신경(神經)이 좀 쓰이긴 했다.
 
영주(領主)는 음악적 소양(素養)이
제법 뛰어난 사람이라
피아노도 꽤 잘 쳤기에......
 
 
어쨌든 그는
맵시 나는 악단장(樂團長)의 옷을 차려입고
멋지고 우아(優雅)한 왈츠곡들로
기선 제압(機先制壓)을 했다.
 
 
분위기가 무르익었을 때
영주(領主)가
집시 악사(樂士)를 소개(紹介)했고
그의 연주(演奏)를 듣게 된 것이다.
 
천박(淺薄)하고 제멋대로인
소음(騷音)일 거라 생각했는데
 

가슴을 헤집고
섬세(纖細)하게 파고드는
선율(旋律)은 달빛 같았고
 
호수(湖水)처럼 깊은 슬픔이 느껴지는
애절(哀切)함이 부인들의 눈가에
눈물이 맺히게 했다.
 
그의 연주(演奏)가 끝났지만
사람들은 잠시 미동(微動)도 하지 않았다.
 
 
영주(領主)가
격식(格式)을 갖추어
박수(拍手)를 치기 시작하자
그제서야 꿈에서 깨어나듯
여기저기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영주(領主)가
‘카랑바’에게 눈짓을 하자
 
그는 경쾌(輕快)하고 빠른
집시 무곡(舞曲)을 연주(演奏)하기 시작했고
집시 무희(舞姬)들이 그의 연주(演奏)에 맞추어
열정적(熱情的)으로 집시 춤을 추었다.
 
모두들 흥에 겨워했고
발장단을 맞추기까지 했다.
 
 

악단장(樂團長)인 ‘슐로바’는
‘카랑바’의 성공적(成功的)인 데뷔로
몹시 화가 났다.
 
주체치 못 할만큼,
마치 뱃속 깊숙한 곳으로부터
활화산(活火山)이 터져 나오듯
분노(忿怒)의 불길에 온 몸이 휩싸인 것 같았다.
 

연회(宴會)가 끝나고......
 

영주(領主)에게서
‘카랑바’를 잘 돌봐주라는 당부(當付)까지 듣고
‘슐로바’는 머리를 조아리며
그를 데리고 물러났다.

 
악단장(樂團長) ‘슐로바’는
거만(倨慢)하고 냉혹(冷酷)한 표정으로
‘카랑바’를 내려다보며
위압적(威壓的)인 자세(姿勢)로
악단(樂團)에서 허드렛일을 돕는 하인과
같은 침상(寢牀)을 쓰도록 명령(命令)했다.

 
‘카랑바’는 그를 쏘아보는
‘슐로바’의 뱀처럼 교활(狡猾)하고 냉혹(冷酷)한
시선(視線)에 소름이 돋았다.
 
성(城) 안에서의
악사(樂士)로 산다는 것이 쉽지 않으리라는
불길(不吉)한 예감(豫感)에
잠을 쉬이 이루지 못했다.
 
 
♡.6
 
‘카랑바’의
불길(不吉)한 예감(豫感)대로


악단장(樂團長) ‘슐로바’의
불같은 시기(猜忌)와 질투(嫉妬)는
교활(狡猾)하고 냉혹(冷酷)한
박해(迫害)로 이어졌다.
 
‘카랑바’는 그의 괴롭힘으로
나날이 피폐(疲弊)해져 갔다.
 
 
‘레오나’에 대한 그리움도
깊은 슬픔이 되어
그의 가슴을 멍들게 했다.
 
‘카랑바’는
슬프고 외로웠다. 그리고 괴로웠다.
 
그 때마다
그의 유일한 피난처(避難處)는
음악(音樂)뿐이었다.
 
 
그의 연주(演奏)는
그의 슬픔과 그리움, 괴로움으로
더욱 깊어지고 섬세(纖細)해지고
열정적(熱情的)으로
오히려 나날이 풍부(豊富)해졌다.
 
 

악단장(樂團長) ‘슐로바’의
불같은 시기(猜忌)와 질투(嫉妬)도
도(度)를 넘어
광기(狂氣)로 날을 세운 채

‘카랑바’를 죽여 없앨 한 생각으로
잠을 설쳤다.

 
그의 살기등등(殺氣騰騰)한
질투(嫉妬)를 지켜보던
영주(領主)의 정부(情夫)이며
마녀(魔女)인 ‘히쉬켄야’가
 
은밀(隱密)히 다가와
그에게 무서운 거래(去來)를 제의(提議)했다.
 
‘카랑바’를 죽여주겠다고......
 
그러나 그의 죽음의 대가(代價)를
지불(支拂)해야 한다는......
 
 
질투(嫉妬)로 눈이 뒤집힌
악단장(樂團長) ‘슐로바’는
‘카랑바’만 죽여 없앨 수 있다면


무슨 짓이라도
할 것이라는 절박(切迫)함으로
마녀(魔女)인 ‘히쉬켄야’의 거래를 받아들였다.
 
 

성(城) 안
깊숙한 음산(陰散)한 골방에서
죽음의 신(神)을 불러들이는
흑마술 의식(黑魔術 儀式)이 행해졌다.
 
‘슐로바’의 영혼(靈魂)을
죽음의 신(死神)에게 먼저 바치도록 했다.
 
그 대가(代價)로
그의 소원(所願)을 들어줄 거라 했다.
 
그는 자신(自身)의
영혼(靈魂)을 팔아서라도
라이벌인 ‘카랑바’를 죽여 없애고 싶었고
 
그의 악기 줄이
다시는 울리지 못하도록
영원(永遠)히
끊어 놓고야 말겠다는 광기(狂氣)로
마녀(魔女)인 ‘히쉬켄야’가 시키는 대로 했다.
 
 
죽음의 신(死神)인 검은 석상(石像) 앞에
엎드려 절을 하고
정체(正體)를 알 수 없는 가루들로
분향(焚香)을 하자
짙은 연기가 불꽃과 함께 피어오르더니
 
검은 석상(石像) 위로
뒤틀린 큰 뿔이 달린
숫염소 형상의 사탄(Satan)이 나타났고
 
그의 심장(心臟)을 향해
날카롭고 긴 손톱을 겨누자
몸이 1m 가량 허공(虛空)으로 솟구쳐 오르더니
그의 심장(心臟)에서 푸른빛이 빠져나오며
사탄(Satan)의 손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고 나자
그는 바닥으로 곤두박질쳐졌고......
 
다시 정신(精神)을 차려보니
 

방금 전(前)에 보았던
무시무시한 사탄(Satan)의 형상(形象)은
온데 간데 없고


죽음의 신(死神)인 검은 조각상(彫刻像) 만이
미동(微動)도 하지 않고
처음 들어올 때 봤던 모습 그대로 있었다.
 
마치 소름끼치는 악몽(惡夢)을 꾼 것처럼......
 
 

마녀(魔女)인 ‘히쉬켄야’가
신탁(神託)이라며
‘그의 소원(所願)이 가납(加納)되어
100일 안에 ‘카랑바’가 죽을 것이라’ 했다.
 

그리고 그에게
나무로 깍은 인형(人形)을 내밀었다.
 
기타를 연주(演奏)하는
‘카랑바’를 꼭 닮은 모습의 인형이었다.
 
천으로 만든
인형(人形)의 웃옷을 젖히자
심장(心臟) 부위에 구멍이 뚫려 있었고
그 안에는
숫염소의 마른 심장(心臟) 조각이
들어 있었다.
 
 
주문(呪文)을 외어 저주(咀呪)를 건
굵은 바늘을 건네주며
 
질투(嫉妬)가 불같이 일어날 때마다,
살의(殺意)가 활화산(活火山)처럼
치솟아 오를 때마다
인형(人形)의 심장(心臟)을 찌르라 했다.
 
 
악단장(樂團長) ‘슐로바’는
아무런 가책(呵責)도 없이
시키는 대로 했다.
 
오히려 알 수 없는,
광기(狂氣)어린 비틀린 희열(喜悅)로
킬킬거리기까지 하며......
 
 
♡.7
 
‘카랑바’는 ‘레오나’에 대한
그리움과 근심으로 슬픔에 잠겨있었고
‘슐로바’의 악의적(惡意的)인 괴롭힘에도
점점 지쳐갔다.
 
 
슬픔에 짓눌린
심장(心臟)의 박동(拍動)은 점차 느려졌고
간헐적(間歇的)으로 통증(痛症)까지 찾아왔다.
 
통증(痛症)의 강도(强度)와
빈도수(頻度數)가 잦아졌고
급기야는 연주(演奏) 도중
심장(心臟)을 움켜쥔 채 쓰러졌다.
 
동료 악사(同僚樂士)들이 그를 에워쌌고
‘슐로바’의 냉혹(冷酷)하고 잔인(殘忍)한,
일그러진 기괴(奇怪)한 미소(微笑)를 띤 얼굴이
그의 눈에 선명(鮮明)히 들어왔다.

 
‘아...잔인(殘忍)한 악..연(惡緣)......
왜? 왜??...’

 
‘카랑바’의 마지막 호흡(呼吸)이
원망(怨望)의 한(恨)을 품은 채......
그대로 멈추었다.
 
 

악단장(樂團長) ‘슐로바’의
활화산(活火山)처럼 끓어오르던
질투(嫉妬)도 멈추었고

그는 오랜만에 기분 좋은
마음의 평온(平穩)을 느끼는 듯했다.
 
그러나 무서운 대가(代價)를 치룬
그의 거짓 평온(平穩)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8
 
영주(領主)는 이태리 여행길에서
일곱 살 박이 어린 신동(神童) 음악가를 만나
그의 가족(家族)들을 데려왔다.
 
아홉 살인 누나와
아버지, 어머니 모두가
악기 연주(樂器演奏)를 하는 음악 가족이었고
연주 실력(演奏實力) 또한 탄탄했다.
 
 
악단장(樂團長) ‘슐로바’의
질투(嫉妬)가 다시 시작(始作)되었다.
 
그는 알지 못했다.
 
질투(嫉妬)의 대상(對象)만 없애면
자신(自身) 안에서
질투(嫉妬)의 불길이 타오르지 않아
평온(平穩)할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그건
그의 무지(無知), 무명(無明 skt.Avidya)의
소치(所致)일 뿐이었다.
 
 
질투(嫉妬)란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닌
그의 내면(內面)에 있다는 것을......
 
꺼지지 않는 활화산(活火山)처럼
자신(自身)의 내면(內面) 깊숙한 곳에서
불타고 있다는 것을 그는 알지 못했다.
 
그의 질투(嫉妬)의 대상(對象)은
언제 어디서 누구라도 될 수 있다는 것을......
 
 
악단장(樂團長) ‘슐로바’는
끊임없이 이어지는 질투(嫉妬)의 불로
자신(自身)을 태우고 있었다.
 
그 불은
질투(嫉妬)의 대상(對象)이 아닌
자신(自身)을 태우기 시작(始作)한 것이다.
 
마녀(魔女)인 ‘히쉬켄야’의
흑마술(黑魔術)의 미약(媚藥)에 취해
변태적(變態的)인
더러운 욕정(慾情)의 노리개가 되어
정기(精氣)를 빼앗기고 붕괴(崩壞)되어 갔다.
 
 
♡.9
 
그로부터 3년 후
마녀(魔女) 사냥의 광풍(狂風)이 불어 닥쳤다.
 
 
마녀(魔女) ‘히쉬켄야’의
몸종이었던 하녀의 제보(提報)로


당시 마녀(魔女) 사냥꾼으로
악명(惡名)이 높았던
‘케쉬타인 파오르’ 신부(神父)에 의해
 
영주(領主)의 정부(情夫)이기도 한
마녀(魔女) ‘히쉬켄야’의
밀실(密室)이 발각(發覺)되어 드러났고
 
그 안에서 벌거숭이로 엉겨있던
악단장(樂團長) ‘슐로바’가
함께 체포(逮捕)되었다.
 
 
사탄 숭배(Satan 崇拜)에
이용(利用)된
갖가지 괴기(怪奇)스런 집기(什器)들과
주술(呪術) 관련 마법서(魔法書)들,


혐오(嫌惡)스런
파충류(爬蟲類) 말린 것들과
유황(硫黃), 약초(藥草)들이 발견(發見)되었다.

 

그들은 함께
종교 재판(宗敎裁判)에 회부(回附)되었고
화형(火刑)에 처(處)해지게 되었는데

 
영주(領主)의 정부(情夫)인
마녀(魔女) ‘히쉬켄야’와 간통(姦通)을 한
 
배은망덕(背恩忘德)하기 이를 데 없는
파렴치(破廉恥)한 ‘슐로바’에 대한
영주(領主)의 분노(忿怒)가 극(極)에 달해

 
그는 화형 전(火刑 前)

먼저 머리와 두 손이 잘렸고
잘린 머리와 두 손은
화형대(火刑臺) 나무 위에 높다랗게 꽂히고
 
목이 잘린 그의 몸통은
마녀(魔女) ‘히쉬켄야’와 함께 묶여
화형(火刑)에 처해졌다.
 
 
♡.10
 
그들의 전생(前生)을 보고......
 
심상(尋常)치 않았던 악(惡)한
영적 공격력(靈的 攻擊力)의
근본(根本)을 알게 되었다.
 
 
전생(前生)의
악단장(樂團長) ‘슐로바’였던 그는
이생(此生)에서도
기타를 치는 연주자(演奏者)로
환생(還生)했다.
 
 
그 생(生)에서
바로 지옥(地獄 skt. Naraka)으로 떨어졌고
지옥 과보(地獄果報)를 받았지만
 
사탄(Satan)에게
자신(自身)의 영혼(靈魂)을
팔아넘기는 계약(契約)을 맺었기에
사탄(Satan)의 소유(所有)이기도 하다.
 
 
그는 이생(此生)에서
누가 무어라 해도
믿음을, 신앙(信仰)을 가질 수 없다.
 
그러기에
누군가 믿음이 있는 사람을 만난다면
그는 적의(敵意)와 분노(忿怒)를 느낀다.

 
 
또한
재능(才能)에 대한 질투(嫉妬)로


자신(自身)보다
재능(才能)이 있는 사람을 만나면

살의(殺意)를 느낄 만큼
질투심(嫉妬心)에 사로잡혀
상대(相對)를 해(害)치려 한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이
아뢰야식(阿賴耶識 skt.Alaya-vijnana) 속에
잠복(潛伏)되어 있다가
 
이번 생(今生)에서
전생(前生)의 마녀(魔女)인 ‘히쉬켄야’를
다시 만나게 되자
 
잠복(潛伏)되어 있던 모든 악(惡)이
다시 발현(發現)되기 시작(始作)한 것이다.
 
 
당연(當然)히 그들은 만나자 마자
서로 정신(精神)없이
정욕(情慾)으로 이끌릴 것이다.
 
그러나 그들의 관계(關係)는
오래 지속(持續)되지 않을 것이다.
 
전생(前生)에서도
서로를 이용(利用)했듯
이번 생(今生)에서도 그럴 것이기에......

 
더우기 서로를
‘화형(火刑)’이라는
끔찍한 죽음으로 몰아간
철천지원수(徹天之怨讐)라는 것을
표면 의식(表面意識)에서는 알지 못할지라도
 
아뢰야식(阿賴耶識 skt.Alaya-vijnana)
에서는 알고 있기에......



서로를 해(害)치기 위해
비수(匕首)를 겨누는,

얽혀들 대로 얽혀 쉬이 풀리지도 않는
관계(關係)로 발전(發展)하여

끔찍하게도
서로를 괴롭히고 해(害)치는
악(惡)한 사이가 될 것이다.
 
 

이런 지옥 중생(地獄衆生)들이
대거(大擧)
윤회(輪廻)하여 이 땅에 살고 있기에
 
오탁악세(汚濁惡世)의 말세(末世)는
더욱 탁(濁)하고 어두우며
온갖 악(惡)의 온상(溫床)이 되고
악취(惡臭)를 풍긴다.
 
 
 
자신(自身)도 모르게
자신(自身)의 영혼(靈魂)을 파는,
 
사탄(Satan)과의
무서운 거래(去來)를 하지 않도록
깨어있어야 한다.
 
마라(魔羅), 사탄(Satan)은
‘거짓 빛, 속이는 자’이기에
 
바늘 끝 만한 틈만 있더라도,
 
온갖 미망(迷妄)과 집착(執着),
탐욕(貪慾), 욕망(慾望), 교만(驕慢), 질투(嫉妬)......


얼굴을 바꾸어 가며
교활(狡猾)한 술수(術數)와 덫으로
 
영혼(靈魂)의 죽음을 노리는
올가미를 도처(到處)에 늘어놓는다.


출처: 안나불 미니홈피 '전생법문(前生法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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